1. 더글로리 파트 1 시놉시스
문동은: [안개]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가난했으므로 모진 학교 폭력을 당한 동은.
웃음을 잃었고 영혼은 가루처럼 부서졌다.
죽기 좋은 날씨여서 죽으러 갔었다.
그날 동은을 살린 건 어쩌면 안개였다.
짙은 농무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축축한 옷 속에서 팔과 다리의 흉들이 가려웠다.
날을 잘못 골랐다고 울다가 그런 스스로가 너무 불쌍해서, 외려 웃고 말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왜 나만 죽어야 하지?
용서는 없다.
그 누구도 천국에 들지 못하겠지만.
주여정: [난동(煖冬)]
온실 속의 화초란 말은 아마도 여정을 두고 만든 말일지도 모른다.
싱그럽게 웃고 때때로 하늘거리며 달콤한 향기를 가졌다.
평생이 난동(煖冬)이라 밖이 그리 추운지 몰랐던 여정은 악몽 같은 사건을 겪고 난 후 지독한 겨울을 버텨내고 있었다.
그리고
동은의 팔과 다리의 흉을 보고 여정은 결심한다.
동은의 왕자님이 아닌 칼춤을 추는 망나니가 되기로.
그래서 손에 든 메스를 조금 다르게 써 보기로 한다.
원래의 계절에 맞게 이제부터 아주 차가워질 작정이다.
박연진: [백야]
태어나 보니 세상은 이미 연진의 편이었다.
하물며 끔찍한 학교폭력을 저지르고도 부모의 비뚤어진 자식 사랑 덕에 잘못에 대해 반성하려는 그 어떤 노력조차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연진은 일생이 백야였다.
하지만 연진은 알지 못했다.
백야가 있는 동안 그 반대의 반구에서는 극야(極夜)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걸.
극야(極夜)의 시간을 견딘 동은이
연진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오는 중이란 걸.
강현남: [너울]
처음엔 내 잘못인 줄 알았다. 사람들도 그렇다고 했다.
참으면 되는 줄 알았다.
버티면 나아질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현남은 결심했다.
너울이 무서운 이유는
예측이 어렵고 파고가 낮아지는 물결이라 잔물결도 없이 잠잠하다 일순간에 모든 걸 삼켜버리기 때문이다.
어쩐지 문동은이란 저 여자가 그 방법이 될 것 같다.
하도영: [바둑판]
도영에게 삶은 바둑판처럼 선명했다.
아군과 적군. 내 식구와 남의 식구. 예스 아니면 노.
흐릿한 것이 끼어들 수 없는 흑과 백의 세상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안개처럼 흐릿한 한 여자가 자꾸만 궁금해지더니, 급기야 태양을 따라 도는 해바라기처럼 그 여자를 쫓고 있었다.
도영은 안다.
인생에서도 대국에서도, 백보단 흑이 유리하단 걸.
평생 흑만 잡아 왔었는데 지금 도영은 백을 잡고 있다.
전재준: [갑]
가는 곳마다 눈에 띄고, 눈에 띄는 모든 순간 ‘갑’으로 살고 있는 재준.
술 아니면 여자, 여자 아니면 도박, 도박 아니면 폭행으로 변호사와 만나는 시간이 더 많지만
그렇게 살아도 부는 매일매일 쌓여간다.
그런 재준이 미치도록 가지고 싶은 것이 생겼다.
그것이 동은이 계획한 덫이라는 것을 알지만 멈추기에는 이미 늦어 버렸다.
2. 더 글로리 파트1 에피소드 목록
- 1회: 고등학교 동급생들의 지독한 괴롭힘, 하지만 도움을 청할 곳은 그 어디에도 없다. 그렇게 절망의 늪에 빠진 문동은이 어느 날 새로운 삶의 목표를 발견한다.
- 2회: 박연진의 결혼식이 다가오는 가운데, 동은의 복수는 계획대로 진행되어 간다. 그즈음, 한 병원에서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
- 3회: 동은은 아마추어 탐정의 도움을 받아 추잡한 비밀을 알아낸다. 작전의 다음 단계에 꼭 필요한 값진 비밀을.
- 4회: 과거가 드러날까 봐 조마조마한 연진. 이런 그녀를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중 하나는 딸의 담임이 새로 온 것, 또 하나는 어떤 이의 갑작스러운 죽음.
- 5회: 하도영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바둑 적수와 마주친다. 동은에게 엄포를 놓으려던 연진은 자칫하면 가장 깊숙한 비밀이 탄로 날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는다.
- 6회: 손명오가 돌연 사라지자 친구들 사이에 긴장감이 감돈다. 동은은 강현남을 믿어도 될지 의구심이 생긴다.
- 7회: 동은은 비참했던 과거를 주여정에게 털어놓는다. 하지만 여정에게도 끝나지 못한 나름의 과제가 있었으니 한편 현남의 딸을 위한 새로운 계획이 세워진다.
- 8회: 도영은 최혜정을 만나 아내와 아내의 과거에 관해 더 많은 것을 알아내고자 한다. 연진은 동은의 개인사를 깊게 파헤친다.
3. 관련 영상
4. OST_유튜버 broken angels
5. 개인적인 평가
아주 오랜만에 복수극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것 같다. 나는 웬만하면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를 잘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너무 편 수가 많고 질질 끌기 때문이다. 근데 더 글로리 파트 1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송혜교의 연기도 너무 좋았고 스토리 또한 아주 몰입도 있게 구성이 되어 있다. 특히 연진이에 대한 복수극은 정말... 탄탄하다. 일부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고. 그래서 파트 2가 아주 기대가 된다. 아마 어제 파트2가 개봉이 되었을 것이다. 주말에 한 번에 몰아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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